새누리당이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의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의 국정원 현장조사 참여를 제안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안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는데, 정보위에 들어와서 현장을 직접 보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조 수석부대표는 국가정보기관에 대한 의혹 제기를 하면 엄청난 국가적 손실도 따른다며 잘못된 의혹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탈리아 업체에서 구입한 해킹 프로그램이 순수한 대북 정보활동 또는 연구 목적에만 쓰였다는 국정원의 해명에 무게를 실어주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또한 정보위 소속 박민식 의원도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과 관련해 전문가인 안철수 의원이 직접 국정원에 갔으면 한다며 안철수 의원이 확인해서 진상을 국민에게 소상히 밝히면 제일 좋다고 주장했다.  

정보위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한 나라가 35개 국이고, 미국 FBI와 국방성, 또 스위스나 룩셈부르크도 포함된다며 우리는 68만 유로 어치를 샀지만 미국은 180만 유로, 멕시코는 500만 유로 이상을 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어제 야당 정보위 간사인 신경민 의원에게 의혹이 너무 부풀러져 있는 만큼 오늘이라도 국정원 현장 조사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야당이 준비가 덜 됐다며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상희  jangk5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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