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경영권 분쟁에 휘말려 일본으로 출국한지 하루 만인 지난 28일 오후 10시 10분쯤 하네다(羽田)발 김포행 전세기편으로 입국했다.

이날 신 총괄회장은 휠체어에 탄 채 무릎담요를 덮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향후 후계구도에 대한 신 총괄회장의 계획을 물으려는 취재진의 질문이 빗발쳤지만 신 총괄회장도 함께 들어온 신영자 이사장 역시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신 총괄회장은 출국장을 떠나는 내내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으며, 롯데그룹 직원들과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휠체어로 이동한 뒤 공항 근처 대기하고 있던 차에 올라 김포공항을 떠났다. X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전날인 27일 오전 신동주 전 일본 롯데그룹 부회장 등 5명의 친족들과 함께 전세기 편으로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일본행은 한국 롯데그룹이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비밀리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롯데홀딩스에 간 신 총괄회장은 차남 신동빈 회장 등 나머지 이사 6명을 해임했다.

그러나 다음 날인 어제, 차남인 신동빈 회장이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해임은 불법이라고 문제제기를 해 정식 이사회를 통해 신격호 총괄회장을 일본홀딩스 대표이사에서 전격 해임했다.
이에 따라 신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고 차남 신동빈 회장은 한국과 일본에서의 1인 체제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김민정  mji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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