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재직 시절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이, 김용판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해 위증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피고발인 신분으로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권 의원은 검찰 청사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과 만나, 수사 과정에 축소와 은폐가 있었다는 자신의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모해위증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또 당시 수서경찰서 직원들에 대한 감찰 조사 내용에 대해 증거보전을 신청하고, 경찰과 국정원 직원과의 통화 내역 등 객관적 자료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권 의원을 상대로 김용판 전 청장의 재판에서 증언하면서 관련 내용이 허위라는 점을 이미 알고 있었는지, 김 전 청장을 처벌 받게 할 목적으로 거짓 진술을 했는 등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사건을 수사했던 권 의원은 수사 축소를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청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전 청장이 국정원 직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는 등의 취지로 증언했다.  

하지만, 1심과 2심은 모두 김 전 청장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대법원도 이 같은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대해 보수단체 등은 지난해 7월, 권 의원이 김 전 청장을 형사처벌 받게 하려고 일부러 법정에서 거짓 진술을 했다며 권 의원을 고발했다.

양정화  waitnews@newsmal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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