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불법 해킹 프로그램 사찰 의혹과 관련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시민단체가 전·현직 국정원장 등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이들 단체는 오늘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이병호 현 국정원장 등 국정원 관계자와 해킹 프로그램인 RCS 구매를 중계한 나나테크 대표 등 14명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민변 등은 국정원이 연구용이나 해외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했다는 해명은 거짓이라고 규탄했다.

특히 공개된 이탈리아 해킹 팀 내부자료를 통해 국정원이 카카오톡 해킹을 요청한 사실이 드러난 만큼, RCS가 내국인 사찰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제출된 고발장을 토대로 검찰이 불법 감청 의혹에 대해 성역없는 수사를 해 진실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영준  brickedu@newsmal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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