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사법시험 폐지 유예를 검토하는 것이 알려지자 로스쿨 재학생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중 24곳의 재학생이 집단 자퇴와 남은 학사 일정을 거부하기로 한 것.

로스쿨 학생협의회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24개 학교에서 학생 임시총회을 통해 이러한 안을 의결했다"며 "남은 한 곳인 서울시립대도 오늘 총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서울대 로스쿨 재학 인원(휴학생 포함) 480명 중 464명이 정부의 사법시험 폐지 유예 방침에 반발해 집단으로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했다.

서울대 로스쿨 학생회는 4일 오후 자퇴서를 내기 전 교내 로스쿨 건물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는 사법시험을 4년간 유예하겠다는 입장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박준성 학생회장은 "대부분 학생들은 사법시험이 유예될 경우 더 이상 학업을 계속할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법무부가 입장 발표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향후 다른 학교와 논의를 통해 반대 행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북대 로스쿨 학생들은 지난 3일 임시총회를 열어 사법시험 폐지 4년 유예 결정에 반발해 학사 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전원 자퇴서를 제출하기로 의결했다. 이들은 4일 자정까지 자퇴서를 학생들에게서 받아 5일 학교 측에 제출할 계획이다.

인하대 로스쿨 학생회 역시 3일 밤 긴급총회를 열어 학생 전원 자퇴와 잔여 학사일정 거부를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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