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곳곳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묵묵히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 희망을 전해 온 동네 주민 68명이 ‘2015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행정자치부는 23일 ‘올해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를 확정 발표했다. 포상은 국민훈장 4명을 비롯해 ▶국민포장 7명 ▶대통령표창 21명 ▶국무총리표창 19명 ▶장관표창 17명 등 모두 68명이다.

정부는 이 가운데 정부포상 대상자로 선정된 51명(장관표창 17명은 별도 포상)과 가족, 역대 국민추천포상 수상자 등 100여명을 24일 정부서울청사로 초청해 ‘2015 국민추천포상 수여식’ 행사를 가진다.

이날 수상자들 가운데 최고등급의 국민훈장인 ‘모란장’은 1959년 부산시 동항성당에 주임신부로 부임한 뒤 57년간 부산지역에서 빈문구제 활동과 교육·의료 등의 봉사활동을 펼친 안톤 트라우너(93·한국명 하안톤) 신부와 44년간 451억원의 장학금을 기부한 태성고무화학 전 대표 고(故) 정석규 씨(향년 86)에게 주어진다.

또 국민훈장 목련장에는 생면부지 환자에게 신장을 기증한 뒤 2012년부터 ‘장기기증은 가장 가치 있는 나눔 입니다’ 문구를 새긴 옷을 입고 34회 마라톤을 완주한 김기룡 창원시 토월초등학교 행정실장(44)과 지난 4월 화재로 침몰한 어선의 승선원 9명을 전원 구조한 故 장옥철 선장이 각각 선정됐다.

▲ 2015국민추천포상 수상자 왼쪽부터 안톤 트라우너, 故 정석규, 김기룡, 故 장옥철 씨

국민포상자에는 장애를 딛고 51년간 소외계층에게 기부하고, 한방의료봉사를 해 온 채동명 씨(83) 등 7명이 선정됐다.

특히 효녀가수로 알려진 현숙 씨(본명 정현숙·56)는 37년간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공연과 함께 2004년부터 12대의 이동목욕차량, 소아암백혈병 어린이 환자 수술비, 2009년부터 매년 불우이웃돕기 성금 등의 기부활동을 해온 공로로 이날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총리표창에는 10년간 청각장애인과 난청환자에게 보청기를 기부해 온 이기호(48) (주)조은소리보청기 대표 등 19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대표는 “보청기만 있다면 정상생활이 가능한 이들이 많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이들을 도왔을 뿐이다”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이런 상을 받게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뉴스몰  newsmallkr@naver.com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