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모두 소망하는 일 이루시길 바랍니다.”

2016년 1월 1일 오전 7시 경북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병신년(丙申年) 첫 붉은 원숭이해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사람들은 저마다 새해에는 희망이 가득차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었다.

대구에서 온 김수희(25·여) 씨는 “올해 둘째를 계획하고 있는데 새해 좋은 기운을 받아 예쁜 딸을 낳고 싶다”며 “남편과 아들의 건강도 기원하려한다”고 말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발표한 이날 포항 해돋이 시각은 오전 7시 33분.

오전 7시 32분이 지나가자 저멀리 수평선에서 해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태양이 수면위에 떠오르자 사람들은 저마다 ‘와’ 탄성을 지르며 연신 사진을 찍었다.

가족들과 함께 새해의 첫 사진을 찍으며 모두들 얼굴에 미소를 띄었다.

긴 연휴를 맞아 고향인 포항으로 가족들과 온 이재민(49) 씨는 “첫째 딸이 올해 고3이 되는데 다른것보다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며 “가족모두의 행복을 비는 것도 잊지 않았다”고 미소를 띄었다.

부산에서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김민규(20) 씨는 “다음달 친구 두명이 군대를 간다”며 “건강하게 군복무 마치라고 함께 ‘화이팅’ 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개청을 앞두고 있는 경북도청 신청사에도 병신년(丙申年) 붉은 원숭이해가 떠올랐다.

2016년은 웅도 경북의 역사가 새롭게 쓰여지는 해이다. 2월 12일 안동ㆍ예천 신도시에 새 둥지를 틀기 시작하면 대구 시대를 마감하게 되기 때문이다.

지난 1601년 경상감영을 시작으로 대구에서 터를 잡았던 경북도청은 올해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 1천96만6천㎡에 행정중심 복합형 도시로 건설된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동해의 일출과 더불어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힘차게 솟아오르는 태양처럼 밝고 환한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란다”며 “2016년 새해에는 300만 도민의 염원을 안고 신도청 시대가 열린다. 다시 신발끈을 조여매고 현장을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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