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 대사를 지낸바 있는 스티븐 보즈워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별세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한미연구소는 보즈워스 전 특별대표가 3일(현지시간) 밤 별세했다고 4일 밝혔다. 향년 77세.

사인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몇 년 전 전립선암에 걸린 것과 관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즈워스 전 특별대표는 지난해 11월 국제 콘퍼런스 참석차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이 좋지 않아 전격 취소한 바 있다.

정통 외교관 출신인 보즈워스 전 특별대표는 지난 20년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등 한미관계를 개선하는데 일조한 인물이다.

필리핀, 튀니지 대사를 역임한 그는 1995년부터 2년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초대 사무총장을 맡았다. 이때 경수로 협상을 이끌어냈고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주한 미국 대사를 역임했다.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2009년 2월 대북정책 특별대표직에 임명돼 2년8개월 간 대북 정책을 실무선에서 총괄 조정했다.

김민정  mji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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