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취임 후 5번째인 이날 담화에서 박 대통령은 "안보와 경제는 국가를 지탱하는 두 축인데 지금 우리는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위기를 맞는 비상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담화에 북한의 핵실험을 비난하는 한편 선거구를 획정짓지 못한 국회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더구나 핵심법안들이 한 건도 처리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은) 우리 안보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자 우리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이번 북한의 핵 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은 이전과는 달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핵 실험 이후 지난 8일부터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이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 대통령은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에 대한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심리전 수단이다”며 “앞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북한의 핵 실험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이어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태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정도의 새로운 제재가 포함된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이 유엔 안보리에서 도출될 수 있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북한 핵 실험에 대한 비판과 함께 박 대통령은 테러방지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현재 OECD, G20 회원국 중 테러방지법이 없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4개국에 불과하다”며 “국회는 지금이라도 테러방지법을 조속히 처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남후상 기자  newsmallkr@naver.com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