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마지막 주(25~29일)에 작년 한 해 동안의 우리 경제 성적표인 경제성장률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26일 작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을 발표한다. 한은은 앞서 지난 14일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작년 성장률을 2.6%로 추정했다. 26일 발표 내용이 추정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만약 작년 연간 성장률이 2.6%로 확정되면 2013년(2.9%) 이후 2년 만에 다시 2%대 성장률로 돌아간 셈이된다. 작년 성장률 목표치를 3%로 잡았던 정부로서도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작년엔 한은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인하하고 정부도 추가경정예산 투입에 이어 소비확대 정책을 펼치는 등 경기부양에 안간힘을 썼으나 메르스 타격 등으로 2%대 성장에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한은은 27일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내놓는다. 한은이 조사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작년 11월까지 상승하다가 12월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1월에도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와 중국 성장 부진 우려에 따른 주가 폭락, 환율 급등 등의 영향을 받아 소비자심리가 위축됐을 가능성이 크다.

27일에는 한은이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공개한다. 시중 금융회사들의 예금·대출 금리가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추세가 이어졌을 지가 관심이다.

이어 28일에는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공개한다.

보고서는 0%대를 맴도는 저물가의 원인과 전망을 분석하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물가 관련 경제 이슈에 대한 분석을 담을 예정이다.

1월의 마지막 금요일인 29일에는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공개된다.

한은 이밖에 25일 작년 12월 무역지수와 교역조건을, 26일 작년 4분기 결제통화별 수출입 현황을 발표한다.

또 통계청은 29일 지난해 12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한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는 27일 서울 양천구 신영전통시장을 방문해 설을 앞둔 경기를 점검하고 28일 취임 이후 첫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다. 정부는 이 회의에서 올해 대외경제정책 추진 방향을 제시한다.

박상희 기자  newsmall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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