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진 대로 구제역은 돼지나 소처럼 발굽이 두 개로 갈라진 가축의 입과 발굽 등에 물집이 생기는 바이러스성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구제역이 무서운 건 강한 전염성 때문이다. 마땅한 치료약도 없어 가축 치사율이 50%를 넘는다.

구제역이 발생하면 무엇보다도 구제역 감염 가축과 유사 증상을 보이는 가축을 서둘러 도살하고 축사 및 사료 소독과 통행 통제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발생즉시 살처분과 공개를 통한 주변 예찰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

이제 축산 농가들은 명절 기분으로 들떴던 마음을 내려놓고 방역 태세를 굳건히 해야 할 때이다.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돼 또 다시 홍역을 치르는 일이 없도록 민관 모두 역량을 모아야 한다.

여전한 축산현장의 소독 소홀과 미등록 축산차량에 대한 규제 미흡, 또한 허술한 국경검역과 해외여행 축산관계자들의 소독 불감증등도 해결해야 하는 과제이다.

구제역은 축산 농가의 고통이자 국가적 대 재앙이다. 또다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가축전염병 사태로 축산 농가들이 겪은 후유증을 다시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며 남은 겨울 더 이상은 구제역 소식이 들리지 않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