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40대 남성이 자신의 아내와 딸을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자신의 아내와 딸을 살해한 후 병원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박모(46) 씨의 구체적 살해 동기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강원 원주경찰서는 3일 오후 8시 30분쯤 강원도 원주의 한 병원 8층 옥상에서 투신해 숨진 박 씨의 신원 확인을 위해 박 씨의 거주지인 대구 경찰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구지방경찰청은 오후 11시 20분 쯤 박 씨의 집으로 찾아갔고 대구 서구의 집에서 아내와 딸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아내와 딸을 흉기로 각각 10여 차례씩 찔러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박 씨는 이날 낮쯤 렌터카로 강원도 정선까지 이동한 후 차안에서 착화탄을 피우고 자살을 시도했지만 행인의 신고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이송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8층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 씨의 승용차 안에는 ‘가족한테 미안하다. 3월 2일 우리가족은 끝났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조사 결과 박 씨는 평소 바다이야기 등 도박에 빠져 적잖은 빚이 있었고, 이 때문에 가정불화가 잦았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박 씨의 회사동료와 친척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살해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대구에서 40대 남성이 자신의 아내와 딸을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김지은 기자  newsmall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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