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미끼로 동료 교사 등 21명에게 38억 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초등교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0일 파생상품에 투자하면 월 10%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해주겠다고 속여 동료 교사와 주변 사람들에게 38억 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초등학교 교사 A(39)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12년부터 올해 1월까지 동료 교사와 주변사람 21명에게 ‘주식 투자로 하루에 수천만 원을 벌고 있는데, 나에게 투자하면 월 10%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1인당 2천만 원에서 많게는 6억 원 까지 받아내는 등 모두 38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2007년부터 주식 파생상품(선물옵션) 투자를 시작했으며, 2009년 주식 투자에 실패해 2억 원 상당의 빚을 진 후 이를 갚기 위해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38억 원 대부분은 자신의 대출금을 갚거나 카드 값과 유흥비로 사용했다”며 “먼저 투자한 사람들에게는 수익 배당금을 명목으로 돈을 지급하면서 더 많은 돈을 투자하게 하거나, 다른 투자자를 끌어 모으기 위한 명목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서영 기자  newsmall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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