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은 12일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10대기업 대구 유치를 청와대가 검토키로 했다는 데 대해 ‘이걸 믿느냐’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대구 동대구역 앞에서 류성걸(동갑) 권은희(북갑) 의원과 함께 필승결의대회를 갖고, "엊그제 새누리당에서 높은 분이 대구에 와서 대기업을 유치한다고 했다"며 서 최고위원의 대구 10대 기업 유치 공약을 언급했다.

유 의원은 서 최고윈원의 발언을 ‘뻥튀기 공약’으로 맞받아쳤다. 그는 "지난 3년, 지난 8년간 뭐하다가 선거를 코앞에 두고 와서 대기업을 유치한다고 한다"며 "이런 발언에 대해 대구 시민의 자존심을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더 나아가 "대구시민을 우습게 보고 오만하게 구는 이 세력에 대해 여러분께서 이번에 회초리를 한 번 들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지난 8일 서 최고위원은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구가 여러 가지 발전이 침체되고 있다”며 “대통령께 10대 기업을 대구로 유치해서 대구의 경제를 살려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겠다”고 말해 즉석에서 공약을 내놨다. 이어 사흘 뒤인 11일에도 서 최고위원은 대구를 방문해 “청와대도 여러모로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자신의 10대 기업 대구 유치 공약을 청와대가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경석 기자  cavalry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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