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국토경관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 단체가 힘을 모은다.

국토교통부는 25일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이하 경관헌장)을 마련하기 위해 33인으로 구성된 제정위원회를 발족했다.

국토부는 국토경관에 관련된 다양한 분야를 소관하는 중앙부처와 관련 학계·업계·시민단체·공공기관 등과 힘을 모아 우리나라가 추구해야 할 한국적 경관가치의 상(象)을 정립하고, 이를 위해 국가와 국민이 지켜나가야 할 가치와 원칙을 제시하는 ‘경관헌장’ 제정을 추진한다.

▲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국토경관을 만들기 위해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 제정을 추진한다. 비슬산 참꽃의 모습. 뉴스몰 DB

국토부 건축문화경관과 김정희 과장은 “해외의 유수한 경관을 접하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국토경관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쾌적한 경관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의 우수한 경관자원을 세계적인 경관으로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경관헌장 사업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에 구성되는 제정위원회는 민간 18명과 공공기관 직원 15명 등 총 33인이 참여한다. 제정위원회는 올 10월 국민토론회를 거쳐 12월 경관헌장 초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후 공청회 등을 연 뒤 내년 상반기 중으로 경관헌장 선포식을 마칠 계획이다.

김경환 국토부 제1차관은 “유럽연합(EU)·캐나다·호주 등 경관 선진국도 그들만의 경관 가치와 기본준칙을 담은 경관헌장을 통해 아름다운 경관을 지켜나가고 있다”며 “이번에 제정하는 경관헌장이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만드는데 구심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여홍구 국토경관헌장 제정위원회 위원장은 “경관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의견과 요구를 담아 헌장을 만들어야 하므로 위원장으로서 어깨가 무겁지만, 위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고려하고 조율하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헌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 제정위원회 명단(민간 임명직) 국토교통부 제공     ▲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 제정위원회 명단(공공 당연직) 국토교통부 제공

노경석 기자  cavalry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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