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확산에 노동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총파업’ 카드를 고려 중인 상황이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10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 계획을 발표한다.

양 노총은 이를 위해 그동안 활동을 멈췄던 '공공부문노조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를 최근 복원했다. 양 노총은 2014년 정부가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발표했을 때 공대위를 구성해 대규모 집회를 조직하고 연맹별 파업을 하는 등 대정부 투쟁을 벌였다.

공대위는 우선 다음 달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총궐기대회를 열어 정부 노동정책의 문제점을 알리고 노동계의 세를 과시할 계획이다.

양 노총 산하 연맹별로 개별 사업장의 교섭권을 위임받아 정부와 노총이 직접 교섭을 추진할 수 있도록 교섭권 위임을 추진중이다.

노동계는 9월 총파업도 고려 중인 상황이다. 공대위 측은 “정부가 성과연봉제 도입을 계속 밀어붙인다면 총파업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라며 “이미 총파업을 조직하기 위한 작업을 사업장별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대위는 야 3당 원내대표 초청 토론회, 국회 '공공부문 노사관계 개선 특위(가칭)' 설치, 노정 교섭을 위한 대화 창구 마련 등을 국회에 요구해 노동계 목소리 알리기에 나설 방침이다.

노경석 기자  cavalry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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