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고용률이 올 들어 처음으로 60%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청년실업률이 10.9%를 기록, 올 2월부터 3개월째 두자릿수 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취업자 수는 2천615만3천 명으로 고용률은 60.3%를 기록, 올 들어 처음 60%를 넘어섰다. 올 1월과 2월 고용률은 58.8%, 58.7%로 60% 대에 진입이 어려웠다. 3월 59.6%로 상승하더니 지난달 고용률이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1천507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만 4천명(0.5%) 증가했고, 여자는 1천108만 3천명으로 17만 8천명(1.6%) 증가했다.

4월 취업자 수는 전달에 비해 25만2천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33만9천 명이던 월간 취업자 수 증가 수치는 2월 22만3천 명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3월 30만 명으로 늘었다. 4월 20만명대로 떨어지는 등 들쭉날쭉한 모습이다.

4월 실업자 수는 107만5천 명으로 지난달(115만5천 명)에 비해 8만명 줄었다. 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 2만2천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3.9%로 3월(4.3%)에 비해 0.4%포인트(p) 떨어졌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62만 6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명(5.0%) 증가했지만 여자는 44만 9천명으로 8천명(-1.8%) 감소했다.

이번 고용동향에서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청년실업률이 올랐다는 것이다.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p 오른 10.9%로 집계됐다. 이는 실업자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꿔 통계를 작성한 1996년 6월 이후 4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청년실업률은 올해 2월 12.5%, 3월 11.8% 등 3개월 연속 10%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12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9천 명(0.9%)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555만 1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3만 4천명(2.5%) 증가했고, 여자는 1천56만 9천명으로 1만 5천명(0.1%) 증가했다.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의 전년동월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육아(-12만 3천명, -8.3%), 재학·수강 등(-11만 2천명, -2.7%)에서 감소했으며 쉬었음(15만명, 10.0%), 연로(11만명, 5.5%) 등에서 증가했다.

‘취업을 위한 학원·기관 수강 등 취업준비’는 63만 7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 8천명(8.1%) 증가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1.1%였다.

산업별 취업자를 살펴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12만 1천명, 5.7%),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만 5천명, 4.8%),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 3천명, 8.2%),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6만명, 6.3%) 등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8만 1천명, -2.1%), 농림어업(-6만명, -4.2%),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5만 7천명, -12.7%) 등에서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45만 9천명(3.7%), 임시근로자는 9만 6천명(1.9%) 각각 증가했으며 일용근로자는 16만 9천명(-10.4%)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10만 5천명(-1.9%),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 8천명(-2.4%) 각각 감소했다. 

노경석 기자  cavalry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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