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3천281만원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이 같은 내용의 ‘2015년도 소득분위별 근로자 연봉분석’을 발표했다. 전경련은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1천468만명 원시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대상은 고용주, 자영업자, 무급가족종사자 등을 제외한 임금근로자이며, 연봉은 정액·초과·특별급여를 합한 금액이다.

근로자의 평균 연봉 3천281만원으로 전년도(3천234만원)보다 47만원(1.5%) 올랐다.

소득분위는 전체 임금근로자를 연봉수준에 따라 하위 1분위부터 상위 10분위까지 10%씩 10단계로 분류한 것을 말한다. 전경련에 따르면 상위 10% 이상인 10분위 근로자의 지난해 평균연봉은 9천452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했다. 하위 90~100%인 1분위의 평균연봉 601만원의 15배 이상에 달하는 금액이다.

소득분위별 근로자 연봉하한액(커트라인) 현황(2015년)/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근로자 100명 중 소득 상위 50번째에 해당하는 근로자의 연봉(중위연봉)은 2천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중위연봉은 전년도(2천465만원)보다 35만원(1.4%) 올랐다.

근로자 특성별 연봉 수준을 살펴보면, 2015년도 대기업 정규직 평균연봉은 6천544만원으로 소득상위 9.5%에 해당했고, 중소기업 정규직 평균연봉은 3천363만원으로 소득상위 34.1%에 해당했다.

2014년 대비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연봉은 266만원(4.2%), 중소기업 정규직의 평균연봉은 40만원(1.2%) 올랐다.

2015년도 연봉금액별 근로자수는, 연봉 ‘1억원 이상’은 39만명(2.7%), ‘1억미만∼8천만원’은 41만명(2.8%), ‘8천만원미만∼6천만원’은 96만명(6.5%), ‘6천만원미만∼4천만원’은 203만명(13.8%), ‘4천만원미만∼2천만원’은 554만명(37.7%) ‘2천만원미만’은 535만명(36.5%)으로 분석됐다.

연봉금액별 근로자수 분포 추이(2014~2015년)/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2014년 대비 근로자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구간은 ‘4천만원미만~2천만원’으로 31만명(5.8%)이 증가했다. 다음으로 ‘6천만원미만~4천만원’ 12만명(6.1%), ‘2천만원미만’ 11만명(2.1%)이 늘었다. 근로자수가 감소한 구간은 ‘1억원미만~8천만원’ 1만명(-1.5%)이었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중국발 경기침체, 내수부진 등 대내외적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근로자의 연봉은 대체로 전년대비 상승했으며, 특히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의 연봉이 큰 폭으로 올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격차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장윤혁 기자  jang@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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