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엑스코(EXCO)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 2009~2014년 그린에너지엑스포 수익금 허위정산을 발견한 것은 물론 식음료 사업 추진과 관련해 일부 규정위반 사실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 등 관련자에 대해 징계를 내리는 한편 기관경고 처분을 내렸다.

시는 지난 6월 13일부터 7월 15일까지 그린에너지엑스포및식음료 사업 등에 대해서 중점 감사를 실시했다. 이번 감사는 엑스코 그린에너지엑스포 관련 이중장부 및 매출과 인건비 조작, 케이터링 사업 추진 시 사업자에 특혜 제공 등의 문제가 제기된 데 다른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시가 출자한 엑스코는 일종의 공기업과 같다”며 “윤리경영이 최우선가치가 되어야 함에도 일부 수익금 허위정산 등 투명성 부족과 일부사무 추진 과정의 위법성 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그린에너지엑스포의 수익금 산출, 정산 및 수익금 배분내역 등에 대해서는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공인회계사를 참여시켜 사업 추진 전반에 대한 검증과 확인을 거쳐 감사결과를 최종 확정했다.

감사 결과 그린에너지엑스포의 경우 2009~2014년 사이 수익금 허위정산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린에너지엑스포는 신․재생에너지 육성발전을 위해 2004년 5월 엑스코와 한국에너지신문사가 공동 주관한 전시회이다. 국․시비 보조금과 참가업체 참가비 및 입장료가 매출(수입)원이다. 그런데 엑스코는 2009~2014년 매출은 줄이고 비용은 부풀려 수익금을 허위 정산, 공동주관사인 한국에너지신문에 수익금을 적게 배분했다. 이 같은 허위 정산서를 작성한 사실을 지난해 5월 엑스코가 인지했지만 올 4월에서야 이사회 정식안건에 오르는 등 사태를 덮어두려 했다고 대구시는 밝혔다.

또 대구시는 엑스코가 식음료 사업자 선정 업무를 추진하면서 입찰공고 내용중 일부를 계약서에 반영하지 않는 등 업무추진 상 잘못이 있다고 결론내렸다.

이 같은 감사 결과에 따라 시는 업무추진 관련 직원들은 징계처분 등을 요구하기로 하였고, 별도의 징계규정이 없는 이사에 대해서는 면직처리와 경고토록 했다. 또 엑스코는 경고처분을 내리는 한편 시 주무부서장에 대해서도 지도․감독 책임을 부과해 문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엑스코 대표이사의 비리 제보건에 대해 일부 부적절한 행동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을 내리고 보안 또는 재조정을 요구했다.

김민정 기자  mji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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