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위를 이용한 땅 투기 의혹(본지 7월 29일자 보도)을 받고 있는 김창은 대구시의원이 6일 검찰에 구속됐다.

이날 오후 대구지법 김영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고 광범위한 수사를 통해 증거를 확보해 혐의가 인정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시의원은 동료 시의원인 차순자 시의원의 소유 부지에 도로가 개설되도록 대구시 공무원에게 압력을 행사한 뒤 지인과 처남 명의로 이 땅을 시세보다 싼 가격에 매입, 시세 차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시의원은 영장실질심사에서 "잘못된 판단으로 시민들께 큰 물의를 빚었다. 빠른 시일 내에 시의원직을 내려놓겠다"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일 김 시의원에 대해 직권남용, 뇌물수수,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시의원은 동료인 차 시의원 소유 부지(5천148㎡)에 도로가 개설되도록 대구시에 압력을 가한 뒤 지인과 처남 명의로 이 땅을 사 시세 차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또 검찰은 김 시의원이 대구시청 공무원을 상대로 해당 부지 앞으로 도시계획도로 개설을 청탁했고, 실제 대구시가 7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것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도 적용했다.

한편 검찰은 땅투기 사건과 관련해 함께 수사를 벌여온 차순자 시의원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 중이다.

노경석 기자  aclass@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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