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을 데울 때 도시락 뚜껑을 덮은 채 조리하게 되면 식품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도시락 뚜껑을 제거한 채 조리를 하는 사람은 10명 중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디지털경제 DB)

편의점 도시락을 데울 때 도시락 뚜껑을 덮은 채 조리하게 되면 식품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도시락 뚜껑을 제거한 채 조리를 하는 사람은 10명 중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편의점 도시락을 먹어본 경험이 있는 9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도시락에 표시된 주의 문구(뚜껑 개봉, 조리시간 등)를 확인 후 조리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73.6%(677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중 뚜껑을 완전히 제거하고 조리하는 사람은 28.8%(195명)에 불과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실제로 편의점 도시락 뚜껑의 경우 대부분이 내열성이 약한 PET‧PS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도시락을 데울 때 뚜껑을 덮은 채 조리하게 되면 식품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도시락을 이용할 때는 꼭 뚜껑을 제거한 채 먹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한국소비자원이 판매 중인 도시락 24종을 분석한 결과, 7종의 도시락만 열량을 표시해 놓은 것으로 집계됐다. 열량을 표시한 도시락의 평균 열랑은 651.3kcal로, 이는 성인여성 1일 에너지 필요추정량인 2천100kcal의 1/3에 해당한다.

분석한 도시락 중에서 가장 낮은 열량을 가진 도시락은 370kcal 였으며, 가장 높은 열량의 도시락은 1천78kcal 였지만 이 또한 1일 필요추정량의 51.3%를 섭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편의점 도시락 중 편의점 상위 4개(GS25٠CU٠세븐일레븐٠미니스톱) 판매되고 있는 도시락 각각 6종, 총 24종에 대해 안전성 시험을 실시한 결과, 24종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생물 시험검사 결과, 24종 모두 대장균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바실루스 세레우스(Bacillus cereus, 그람 양성균‧호기성 세균으로, 열에 강한 포자를 형성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대형 간균)는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또한 용기 뚜껑의 화학물질(납, 과망간산칼륨 소비량, 총용출량, 안티몬, 게르마늄, 휘발성 물질) 시험검사 결과에서도 모두 관련 기준 및 규격에 적합했고, 표시기준도 전 제품이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국 식의약안전팀 홍준배 팀장은 “편의점 도시락의 경우 영양성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하고, 육류 및 튀김류가 많이 포함된 도시락은 지방 및 나트륨 함량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상세한 정보제공이 필요하다”며 “이에 원은 관련업체에 편의점 도시락 조리 시 올바른 사용방법을 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문구 및 기호, 그림 등을 활용해 소비자들이 편의점 도시락 구매 시 해당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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