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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더이상 안전지대 아니다' 지진 대비 용품 판매 급증온라인 쇼핑몰, 대형마트서 재난용품과 생필품 판매량 크게 늘어…

대구 수성구에 사는 이다영(24‧여) 씨는 최근 연이어 일어난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지진 대비 용품을 구매해 ‘생존배낭’을 꾸렸다. 이 씨는 “다른 나라에서 지진으로 큰 재해가 닥치는 걸 많이 봐오긴 했지만 그냥 먼일이라고만 생각했다”며 “근데 12일 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땅이 흔들리고 집이 흔들리는 걸 느끼니까 남의 일이 아닌 것 같아 부모님과 함께 재난용품을 구매해 생존배낭 등을 꾸리고 지진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일어난데 이어 19일에도 규모 4.5의 지진이 또 한 차례 일어나면서 지진에 대한 불안감으로 재난용품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상에서는 ‘지진 대비 생존배낭 꾸리는 법’과 ‘내 목숨 내가 지키는 방법’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SNS에 올라온 지진 피해 현장)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일어난데 이어 19일에도 규모 4.5의 지진이 또 한 차례 일어나면서 지진에 대한 불안감으로 재난용품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상에서는 ‘지진 대비 생존배낭 꾸리는 법’과 ‘내 목숨 내가 지키는 방법’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인 11번가는 최근 재난용품 매출이 최대 40% 가까이 늘어났다. 야광팔찌의 매출이 39%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이어 손전등(28%), 보온담요(23%), 헬맷(2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1번가에서는 일본의 지진 재난 대비 용품인 ‘1인용 피난 배낭 19점 세트’가 새로 출시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21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19일까지 재난용품의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15%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재난용품은 매출이 592% 늘어난 ‘보조가방’과 471% 늘어난 ‘파스’였다. 안전설비로 분류되는 ‘천막(69%)’과 ‘소방안전용품(61%)’, 누전차단기(20%), 안전로프(20%) 등과 신체보호 제품인 파스(471%)와 스포츠테이프(54%), 헬맷(15%) 등의 판매가 증가했다. 또한 비상식량인 생수와 봉지라면도 지난해보다 각각 221%, 30% 더 많이 팔렸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지진 대비 용품들 (사진/지마켓, 옥션, 11번가 캡처)

이에 G마켓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재난용품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지진대응매트, ‘가구쓰러짐 보조패드’, ‘지진 차단기 어댑터’ 등 더 다양하고 안전한 재난용품을 판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대형마트에서도 라면과 생수 등의 생필품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 대구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라면과 생수 등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잇따른 지진에 대한 불안감으로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를 찾아 지진을 미리 체험하고 대피 훈련을 하는 사람들 또한 급증하고 있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지진 체험객은 총 1천875명으로 지난해 대비 40% 늘어났다.

뿐만 아니라 최근 SNS상에서는 울산의 한 시민이 올린 ‘지진을 대피하는 비상배낭’이 화제를 얻었다. 이 생존배낭에는 물과 손전등, 침낭, 비상식량, 휴지, 행동요령 매뉴얼 등 지진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것들로 갖춰졌다.

이에 온라인커뮤니티에서도 재난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생존배낭 꾸리는 법’이 인기를 얻고 있다. 30L 이상의 용량인 ‘생존배낭’에는 초코바, 참치 통조림, 물, 라면, 정수 알약 등 음식류와 구급상자, 마스크, 보온포, 핫팩 등 총 30가지의 물품으로 구성돼있다.

경북 영덕소방서 박윤환 서장은 “이제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모든 사람들이 지진 대피 요령을 올바로 숙지하고, 재난용품 등으로 재난 발생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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