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국회의원이 12월 개장을 앞두고 있는 신세계 동대구복합환승센터를 겨냥해 골목상권 보호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홍의락(무소속, 대구 북을) 의원은 1일 국회(정기회) 제3차 회의에서 “중소기업청은 복합쇼핑몰 입점에 따른 실태조사를 통해 피해여부를 조사하고, 지역상권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세계 동대구복함환승센터는 다음달 개장을 앞두고 있지만 대구시는 주변 교통문제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대형복합쇼핑몰 입점에 따른 상권영향조사는 단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할 복합쇼핑몰 하나로 인해, 지역상권 초토화로 중소상공인이 설 자리를 잃어버리고 역외 자금유출로 지역자본잠식 등 기형적인 유통시장이 형성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실제 대구시는 신세계의 입점으로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지만 지역의 기존 유통업계는 임금격차와 처우 등을 이유로 신세계로 이직할 가능성이 높다며 고용창출이 아닌 ‘인력 빼가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 열린 ‘신세계그룹사&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도 신세계는 단순 면담만을 진행해 채용에 소극적이라는 불만도 일어난 바 있다.

홍 의원은 “중소기업청은 유통 대기업과 중소상공인들이 상생 협력할 수 있도록 신세계와의 소통·협의, 골목상권 활력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그리고 지자체와 함께 상권의 영향과 주변 중소상공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한 후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경석 기자  aclass@deconomic.co.kr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