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 비용이 지난해보다 2만8천원 오른 24만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배추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도매가격이 올랐고, 더불어 무, 굴 등의 신선식품까지 인상된 탓으로 분석됐다.

올해 김장 비용이 지난해보다 2만8천원 오른 24만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배추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도매가격이 올랐고, 더불어 무, 굴 등의 신선식품까지 인상된 탓으로 분석됐다. (사진/디지털경제 DB)

3일 농림축산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김장 비용은 지난해 21만2천원보다 13%(2만8천원) 오른 24만원으로 예상됐다.

이번에 예상된 비용은 4인 가족 기준으로 배추 20포기(3만1천원), 무 10개(2만6천원), 깐마늘 1.2㎏(1만3천500원), 젓갈류(3만4천원), 굴 2㎏(3만4천500원), 고춧가루 1.86㎏(4만4천원) 등 김장에 들어가는 13가지 품목을 모두 합친 가격이다.

또한 일반 배추가 아닌 절임 배추를 사서 김장을 할 경우에는 약 4만원 더 비싼 28만6천원이 들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김장비용이 오른 주된 원인 중 하나는 배추 생산량 감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배추 생산량은 123만3천 톤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143만6천 톤에 비해 14%(20만 톤가량) 줄어든 양으로, 재배면적이 10% 이상 줄어들고 태풍과 비 피해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도매시장에서는 배추를 포기당 2천원 안팎의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집계에 따르면 11월 초 배추 도매가격은 포기당 1천78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판매된 금액(1천206원)에 비해 48% 오른 가격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김장이 집중되면서 11월 말 이후에 출하되는 해남 지역의 배추는 올해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비교적 작황이 양호한 초기 출하지역 물량을 비축해 11월 말 이후 일시적 가격 상승에 대비할 예정이며, 지역별 작황·가격 동향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원활한 수급조정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김장배추 수요량은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올해 4인 가구 김장 소비량(배추 기준)은 22.7포기로 지난해 24.2포기 보다 감소됐다. 김장 시기는 11월초부터 12월 말에 끝나며, 11월 말부터 12월 초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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