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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대구시 중국 아이돌 '유펑'의 효과 지속하기 위한 노력 기울여야

최근 중국의 아이돌 가수 '유펑'이 대구를 방문, 지역의 명소를 배경으로 신곡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약 13억명의 인구를 가진 대륙의 '스타'가 250만명도 채 되지 않는 대구 도시를 누비는 모습이 중국 현지에 그대로 방송이 되는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그동안 중국 관광객의 방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대구는 중국 관광객의 지갑을 제대로 여는데 성공하지 못했다. 우선 중국 관광객이 대구를 방문하는 숫자 자체가 크게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3~7월 상승세를 보이던 대구~중국 수송인원은 8월 4만3천317명으로, 전월(4만4천198명) 대비 2%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스타의 대구 방문을 시가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관광 대구'를 만들어내는 초석이 될 수 있다. 시는 대구의 명소를 우선적으로 선정해 뮤직비디오 촬영 팀과 상의했고 이를 통해 중국 현지에서 뮤직비디오가 방영될 경우 대구의 명소에 대해 중국인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비하인드영상을 제작, 유펑이 대구 명소를 돌면서 직접 찍은 영상에서는 대구에 대한 짤막한 설명도 포함됐다. 

국내에서 드라마나 영화가 큰 인기를 끌면 촬영 장소도 덩달아 관광지로 떠오르는 모습을 우리는 쉽게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1997년 방영된 인기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 촬영 배경지인 영덕 강구항은 드라마 이후 전국 명소로 떠올랐다. 강구항의 명물인 대게가 방송을 타면서 이곳에는 현재 강구 대게거리는 전국 명소가 생겨났다.

대구시도 수차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를 제공했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이었다. 국내에는 이미 알려진 곳이 많았던 점도 있었다. 이 같은 한계를 넘기 위한 방법이 바로 '해외 관광객'이다. 그동안 한류를 이용해 일본과 중국, 동남아의 연예인 팬을 한국으로 불러왔다면 '유펑'의 대구 방문은 중국 현지 팬들이 유펑의 발길을 따라 대구를 찾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맞춰 시는 발빠르게 준비해야 한다. 이미 조성된 관광 명소에 중국 관광객이 이해하기 쉽도록 유펑의 발길을 따라 루트를 만들거나, 그가 머물렀던 자리에 표식을 하는 등의 시설물 설치도 필요해 보인다. 

무엇보다 중국 관광객이 대구를 찾아오는데 불편함이 적도록 저가항공사 및 지역의 여행사와 긴밀히 협조해 하나의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단순히 물건을 구입하는 관광이 아닌 지역에 머물며 스타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대구'를 느낄 수 있는 상품으로 말이다. 

디지털경제  d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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