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원산지를 허위표시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도시락을 제조·판매한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자재 원산지를 허위표시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도시락을 제조·판매한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사진/기사와 관련 없음, 디지털경제 DB)

대구시는 지난 10월부터 2달간 지역의 도시락 제조·판매업소에 대한 기획수사를 진행한 결과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한 12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들은 원산지 허위 표시 4곳, 식육 원재료의 유통기한 및 보관방법 위반 4곳, 무신고 영업 2곳, 자가품질검사 미실시 2곳 등이다.

시는 도시락 제조·판매업소 대부분이 전화, 인터넷 등으로 주문을 받아 음식물을 조리·가공한 후 도시락 형태로 제공하고 있어 유통기한 경과제품 사용이나 표시사항 임의변경 등 영업장 내에서 발생하는 위반행위가 소비자에게 쉽게 노출되지 않아 위생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기획수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A업체는 독일산 돈육과 호주산 우육을 국내산 돈육, 국내산 한우로 각각 허위표시했으며 B업체는 호주산 우육을 국내산 한우로 허위표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한 식육포장처리업체는 수입산 소고기를 작게 나누어 포장하면서 원재료에 표시된 유통기한을 3개월 초과해 허위 표시한 것이 적발됐다.

대구시 윤금동 민생사법경찰과장은 “적발업체는 피의자 신문을 거쳐 대구지검에 송치하게 된다”며 “각 업체는 법률에 따라 7년에서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에서 3천만 원 이하의 벌금과 함께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게 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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