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의 실업률도 소폭 상승하면서 고용시장 한파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청년실업률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의 실업률도 소폭 상승하면서 고용시장 한파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사진/디지털경제 DB)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 취업자 수는 2천659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만9천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조선업 구조조정과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는 10만2천명 줄어들었다.

11월 전체 고용률은 61.1%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0.3%포인트 오른 66.6%로 집계됐다. 이는 42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다.

다만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오른 8.2%로 2003년 11월(8.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취업자 비중이 높은 20대 고용률은 57.8%로 1년 전보다 0.6%p 떨어졌다. 20대 고용률도 2월(―0.2%포인트) 이후 9개월 만에 하락했다.

아울러 대구의 고용률은 59.5%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상승했으며, 취업자도 124만1천 명으로 6천 명 늘어났다. 경북의 고용률은 0.1%p 하락한 63%를 기록했으나 취업자는 144만5천 명으로 4천 명 늘었다.

대구와 경북의 실업률은 각각 3.5%, 2.4%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0.7%p, 0.2%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자는 대구의 경우 1만 명이 증가한 4만6천 명, 경북은 3천명 증가한 3만6천 명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제조업 부진과 수출 감소 등으로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줄이면서 청년층 취업자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윤혁 기자  jang@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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