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근로자 2명 중 1명이 퇴직연금을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회사에 적립된 퇴직연금 규모도 120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근로자 2명 중 1명이 퇴직연금을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회사에 적립된 퇴직연금 규모도 120조원을 넘어섰다. (사진/디지털경제 DB)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기준 퇴직연금통계’에 따르면 2015년 12월 기준으로 퇴직연금사업자(금융사)에 적립돼 있는 퇴직연금 적립액은 총 125조 7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입 대상자는 총 1천135만2천명으로 그중 47.2%인 535만4천명이 가입했다. 가입자 1인당 평균 적립금액은 약 2천300만 원이다.

퇴직급여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대상 사업장은 302천개소로, 도입 대상 사업장 1천110천개소의 27.2%를 차지하고 있었다. 또한 퇴직급여제도에 가입돼 있으면서 금융사에 퇴직급여가 실제 적립되어있는 근로자는 총 5천452천명이었다.

(자료/통계청 제공)

또한 확정기여형을 도입한 사업장은 54.6%로 나타났으나, 적립금액(74.4%)과 가입자 수(56.0%)에서는 확정급여형의 비중이 더 큰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는 확정급여형은 이직률이 낮고 임금상승률이 높은 대기업·중견기업 근로자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퇴직급여제도를 도입한 사업장은 300인 이상 사업장이 78.3%의 도입률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100~299인은 75.6%, 30~99인은 66.7%인 반면, 5인 미만은 12%로 도입률이 저조했다. 아울러 주요 산업의 도입률을 보면 금융 및 보험업이 60.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조업은 37.3%, 도매 및 소매업은 21.9%, 건설업은 20.4%이며, 숙박 및 음식점업은 6.6%로 저조한 가입률을 보였다.

(자료/통계청 제공)

작년 퇴직연금을 일시금으로 수급한 이는 20만2천261명으로 수급액은 3조1천억 원이었다. 수급자는 남자가 54.1%, 여자가 45.9%로 조사됐다. 또한 퇴직연금을 일정기간마다 받는 연금으로 받은 이는 3천35명으로, 연금수급자의 89.8%가 남자였고 여자는 10.2%로 나타났다.

적립한 퇴직연금을 인출한 건은 작년 한 해 기준 3만1천399건으로, 남자가 77.6%를 차지했다. 중도인출을 한 연령은 30대가 46.5%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33.1%), 50대(13.6%) 등이었다.

중도인출사유는 주택구입이 50.3%로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다. 그 외에는 장기요양 26.5%, 대학등록금·혼례비·장례비 등이 10.5%였다.

한편, 퇴직급여 가입자 중 남자 가입자는 335만5천명(62.7%), 여자 가입자는 199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남자 가입률은 50%, 여자 가입률은 43.1%로 남자 가입자가 여자 가입자에 비해 1.7배 많았다. 연령대별 가입률은 30대가 54.4%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49.4%), 20대(45.1%), 50대(44.6%)로 나타났다.

장윤혁 기자  jang@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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