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와 경북의 실업자와 실업률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대구지역의 실업자 수는 5만4천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구와 경북의 실업자와 실업률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대구지역의 실업자 수는 5만4천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디지털경제 DB)

11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연간 대구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실업자는 5만4천명으로 전년에 비해 9천명(19.8%)이 증가했고, 실업률은 4.2%로 전년에 비해 0.7%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지역의 실업자는 4만6천명으로 전년에 비해 2천명(4%)이 증가했고, 실업률은 3.2%로 전년에 비해 0.1%p 상승했다.

대구 실업자 수는 지난 2013년 4만1천명까지 떨어졌다가 2014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바뀌면서 지난해 5만4천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구 청년층의 실업률은 12%로 2014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대구 실업자 및 실업률(위), 경북 실업자 및 실업률(아래), 동북통계청 제공)

더불어 2016년 12월의 경우 대구 실업자는 4만4천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3천명(7.6%) 증가했으나, 경북지역은 3만9천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6천명(-13.2%) 감소했다.

대구의 4분기 실업률은 3.5%로 전년동월에 비해 0.5%p 상승했고, 청년실업률(15~29세)은 전년동분기보다 1.4％포인트 상승한 9.7％였다. 경북의 4분기 실업률은 2.6％로 전년동분기(2.6％)와 동일했고, 청년실업률(15~29세)은 전년동분기(6.5％)보다 2.7％p 상승한 9.2％였다.

한편, 지난해 취업자 수는 대구가 123만4천명으로 지난해와 같았고, 고용률은 59.1%로 지난해에 비해 0.1%p 하락했다. 경북은 142만 명으로 전년에 비해 8천명(0.5%)이 증가했고, 고용률도 62.1%로 0.1%p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고용지표가 수출 부진과 산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을 받아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고용시장 또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출범과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내 혼란 등이 겹치면서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장윤혁 기자  jang@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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