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취업시장의 한파가 닥치면서 구직자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취업하기 위해 눈높이를 낮춰 입사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에 따르면 지난해 구직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 1천58명을 대상으로 ‘취업 눈높이를 낮춰 지원한 경험’을 조사한 결과, 76%의 구직자가 눈높이를 낮춰 지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활동자 10명 중 8명은 눈높이를 낮춰 입사 지원한 것. 

구직자들은 장기 구직자를 피하기 위해 취업 눈높이를 낮췄다. 눈높이를 낮춘 이유는 '빨리 취업하는 게 더 중요해서'(62.2%․복수응답), ‘장기 구직활동에 지쳐서’(35.3%) 등으로 구직자 신분을벗어나고 싶어하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눈높이를 낮춘 취업 조건으로는 ‘연봉(초봉) 수준’(70.6%․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기업 형태(규모)’(44.3%), ‘위치(거리․지역)’(31.1%), ‘복리후생’(25.6%), ‘기업 인지도’(23.4%), ‘계약직 등 고용형태’(22.6%), ‘야근 등 근무환경’(19.3%) 등이 있었다.

연봉의 경우 원래 생각했던 연봉수준 평균 3천213만원에서 눈높이를 낮춘 평균 2천667만원으로 기대보다 546만원가량 차이를 보였다.

눈높이를 처음 낮추기 시작한 시기는 구직 활동 후 ‘3개월 미만’(40.3%)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3~6개월 미만’(27.1%), ‘6~9개월 미만’(11.8%)의 순이었다.

한편, 작년 구직자가 눈높이를 낮춰 지원한 기업의 비율은 평균 54%로, 2곳 중 1곳은 눈높이를 낮춰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윤혁 기자  jang@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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