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퍼진 가운데 AI 청정지역인 경북에서 생산된 계란은 고유번호가 표시된다. 이에 경북도는 지역의 계란 정보를 소비자가 좀 더 쉽게 이해하도록 표시사항 등을 홍보할 예정이다.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퍼진 가운데 AI 청정지역인 경북에서 생산된 계란은 고유번호가 표시된다. (사진/계란에 표시된 경북도 고유번호 '14', 경북도 제공)

앞서 이번에 발생한 AI는 산란계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해 전국 산란계 사육수수(7천104만수)의 32.9%가 감소되는 등 유래 없는 산란계 농가의 피해를 초래했다. 그 결과 계란 소비자 가격이 지난해 11월 개당 185원이었던 것이 올해 1월에는 1.7배 높은 318원 까지 급상승했다.

이에 경북도는 유일한 AI 비발생지역으로 평상시 산란계 사육수수가 경기도 다음으로 전국 2위였으나, 현재 사육수수 전국 1위 자리를 차지하면서 부족한 계란 수급에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북 소재에서 생산된 계란은 각 지자체별로 부여돼 있는 두 자리 고유번호로 알 수 있다. 고유번호는 계란이 생산된 시․도를 나타내고, 생산자는 일반란 경우 축주명 또는 농장명을 한글로 표시하거나 축주명을 나타내는 영문약자(영문 3자리)를 사용하며, 등급란 경우 생산자 번호 세자리와 계군번호 두자리까지 총 다섯자리 숫자로 표시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예를 들어 경북 소재 가나다농장의 홍길동(HGD)이 생산한 계란 경우 일반란은 ‘14 가나다’, ‘14 홍길동’ 또는 ‘14 HGD’, 등급란은‘14 12345’로 표시된다”며 “이때 14는 경북 고유번호로 번호만 보고서도 AI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계란임을 알 수 있고, 가나다, 홍길동, HGD, 123은 모두 생산자, 마지막 45는 생산된 계군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도는 계란 표시사항을 소비자에게 홍보해 생산정보 파악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계란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소 포장단위에 표시돼야 할 유통기한, 생산자명, 판매자명 및 소재지, 제품명, 내용량 등을 확인함으로써 소비자 스스로 안전한 계란 소비문화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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