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것으로 알려진 발렌타인데이(2월 14일)가 다가오면서 지역 유통업계들이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어른들의 장난감인 키덜트 완구도 발렌타인데이 선물 중 하나로 인기를 얻고 있다.

다가오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대구 지역 백화점들이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사진/디지털경제 DB)

◆‘발렌타인데이를 잡아라’ 대구지역 백화점 다양한 행사 진행

다가오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대구 지역 백화점들이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대구신세계는 지하 식품관에 ‘해피 발렌타인대이’라는 특설매장을 열고 발렌타인데이에 인기있는 초콜릿과 와인 등을 판매한다. 또한 8층에 위치한 초콜렛 전문매장 ‘고디바’ 카페에서 다양한 초콜릿 선물세트를 선보일 예정이며, 패션 브랜드도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남성 의류 매장과 영캐주얼 매장에서 발렌타인데이 패키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백화점에서는 10일부터 ‘모어댄초콜릿’ 행사를 진행한다. 이 행사에서는 프린팅초콜릿과 초코 오믈렛, 페레로로쉐 컬렉션 등의 이벤트를 열고, 화장품과 향수, 시계, 셔츠, 속옷 등의 남성 선물 제품도 함께 판매될 예정이다.

동아백화점 쇼핑점은 8일부터 154일까지 ‘달콤한 초콜릿 특집’ 프로모션을 진행해 초콜릿 2만5천 원 이상 구매 시 5천원 할인 등의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한 최대 45% 할인된 지갑과 벨트 등을 한정 판매한다.

이 외에도 롯데백화점 대구점에서는 초콜릿과 함께 선물할 수 있는 면도기, 쉐이빙폼 등으로 구성된 잡화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오는 9일부터 19일까지 ‘러브 발렌타인’ 선물전을 진행하고, 남성 가죽시계와 시계, 지갑 등을 할인 판매한다.

◆‘발렌타인데이에는 초콜릿’도 이젠 옛말, ‘키덜트’ 선물 인기

(사진/대구신세계 '토이킹덤', 디지털경제 DB)

아울러 최근 어른들의 장난감이라고 불리는 ‘키덜트 완구’가 발렌타인데이 선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수현(23·여) 씨는 "발렌타인데이 선물로 남자친구가 좋아하는 피규어를 샀다"며 "초콜릿만 주는 것보다 초콜릿과 함께 다른 선물을 함께 주는 게 요즘 추센데 그 중에서도 키덜트는 남자들이 대부분 좋아해서 발렌타인데이 선물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키덜트 완구는 피규어, 프라모델 조립완구, 취미완구, RC완구(무선조종) 등을 모두 합해 일컫는 말로, 키덜트가 발렌타인데이의 선물로 인기를 얻으면서 2월 매출을 상승시키고 있다.

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롯데마트의 2월 달 키덜트 완구 판매량이 연간 매출 신장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2015년 매출 신장률은 17.2%, 2월 키덜트 완구의 매출 신장률은 41.1%였으며, 지난해 매출 신장률은 13.6%, 2월 키덜트 완구 매출 신장률은 39.5%였다.

이에 롯데마트는 지난 2015년 일부 매장을 대상으로 키덜트 전문관을 오픈해 키덜트족들을 위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오픈한 대구신세계 역시 아이들의 장난감 매장보다 더 큰 규모의 어른들의 놀이터 ‘일렉트로마트’를 조성해 화제를 얻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3년간 키덜트 제품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불황에도 키덜트를 찾는 어른들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키덜트가 매출을 올려주는 효자 제품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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