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면서 천정부지로 올랐던 계란 값에 비해 가격이 떨어지고 있던 닭고기의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부터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면서 천정부지로 올랐던 계란 값에 비해 가격이 떨어지고 있던 닭고기의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다. (사진/디지털경제 DB)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의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닭고기가 5~8% 인상된다. 이마트에서 4천980원에 판매되던 백숙용 생닭(1kg)을 이날부터 5천280원으로 판매한다. 또한 홈플러스도 닭고기의 가격을 5~8% 인상할 예정이다.

닭고기의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것은 최근 닭고기의 공급이 불안해지면서 닭고기 산지가가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해 12월 AI의 여파로 육계(1kg)의 도매가가 980원까지 떨어졌지만 설 연휴가 지나고 현재는 1천500원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AI의 영향으로 닭고기 수요가 줄긴 했으나 설 연휴가 지나고부터 닭고기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상승 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최근 발생한 구제역으로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대신하는 닭고기의 수요가 늘어날 경우에는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AI의 여파로 9천원대까지 가격이 올랐던 계란은 수입 계란과 정부의 공급 정책 등으로 소폭 인하됐다. 이마트는 30구 계란 가격을 7천580원에서 100원 인하했으며, 롯데마트도 30구 달걀 가격(7천580원)에서 100원 인하했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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