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중구에 사는 신현아(24·여) 씨는 다가오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주변 지인들에게 줄 수입초콜렛을 다량으로 구매했다. 신 씨는 "국내 온라인쇼핑몰에서 수입초콜렛을 구매하고 난 후, 얼마 전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같은 제품을 보니 가격 차이가 많이 났다"며 "면세 한도 내에서 해외직구를 하면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걸 모르고 구매해 큰 피해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발렌타인데이가 가까워지면서 초콜렛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인기가 많은 수입초콜렛을 소량으로 구매할 경우에는 국내 온라인쇼핑몰이, 다량으로 구매할 경우에는 해외직구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디지털경제 DB)

발렌타인데이가 가까워지면서 초콜렛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인기가 많은 수입초콜렛을 소량으로 구매할 경우에는 국내 온라인쇼핑몰이, 다량으로 구매할 경우에는 해외직구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소비자원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선물용 수입 초콜릿 제품(세트) 5종에 대해 국내외 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단품을 구매할 때는 국내 판매 가격이 해외 구매가격에 비해 저렴했으나, 면세 한도 내에서 다량 구매할 때는 해외구매가 최대 38% 유리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수입 초콜릿을 단품(1개)으로 구매할 경우 조사대상 5종 중 4종의 국내 판매가가 배송요금이 포함된 해외구매보다 최소 27.9%에서 최대 86.2%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관세 면제한도 내에서 다량 구매하는 경우, 조사대상 5종 모두 해외구매 가격이 국내보다 저렴했으며 로이즈 38.1%, 씨즈캔디 37.5%, 고디바 26.4%의 가격차를 보였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초콜렛의 수요가 늘어나는 발렌타인데이 시즌에는 해외구매 시의 배송(대행)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단품보다는 관세 면제한도(일반통관 기준 미화 150달러)까지 한꺼번에 다량 구입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입초콜릿 소비가 늘어나는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를 맞아 관련 사업자들의 국내외 가격차 해소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소비자들이 선물용 초콜릿 해외구매 시 국내 판매가와 해외 구매가를 꼼꼼히 비교해 제품 구매 총액이 면세한도를 초과하는지 확인하고 초콜릿 제품 특성(변질 등)상 배송 기간 등을 고려해 구매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수입 초콜렛 고디바와 씨즈캔디는 지난해 최대 33% 인하 판매에 이어 올해도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하해 국내외 가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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