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명절 선물세트가 이례적인 역신장을 기록했다. 전체 농식품 선물세트 매출액이 약 8.8% 감소했으며, 신선식품의 경우 2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김영란법의 영향으로 5만 원 초과 상품의 경우에는 최대 22.9%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설 명절 선물세트가 이례적인 역신장을 기록했다. 전체 농식품 선물세트 매출액이 약 8.8% 감소했으며, 신선식품의 경우 2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디지털경제 DB)

1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영란법 이후 첫 설 명절의 선물세트 판매동향을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조사해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명절 선물세트 매출은 이례적으로 전년대비 역신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농식품 선물세트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약 8.8% 감소했다. 그중에서도 신선식품이 약 22.1% 감소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부류별로는 축산이 24.5%, 과일이 20.2%, 특산(인삼․버섯 등)이 23% 감소했다. 가격대별로는 5만원 초과 선물세트가 22.9%로, 5만 원 이하 선물세트의 3%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절 선물세트 판매실적은 평균적으로 매년 최소 5%이상 신장해왔는데 올해 선물세트 판매의 체감 감소율은 실질적으로 30%에 가까워 업계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라며 “특히 5만 원을 초과하는 상품의 경우에는 타격이 아주 크기 때문에 올해 소비심리의 위축과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를 통해 대형마트를 포함한 백화점과 카드사, 외식업계 등 관련 매출데이터를 보완해 청탁금지법 시행 후 소비동향에 대한 추가적인 심층 분석을 2월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김경규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향후 유통업계와 협업해 농식품 소비촉진 대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관계부처와 현황을 공유하고 소비촉진 대책과 제도개선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발표는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축산, 과일, 특산, 가공식품 4개 분야의 선물세트를 설 전 4주 기간 동안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실시됐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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