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서 유리나 금속, 벌레 등의 이물질이 나오는 피해는 외식·배달 음식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것으로 집계됐다.

음식에서 유리나 금속, 벌레 등의 이물질이 나오는 피해는 외식·배달 음식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기사와 관련 없음, 디지털경제 DB)

13일 한국소비자원이 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식품 이물관련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음식 이물관련 피해 사례는 매년 지속적으로 2천여 건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 중에서는 외식·배달음식의 이물관련 피해사례가 가장 많았다.

2016년 접수된 식품이물 위해정보 2천181건을 식품종류별로 분석한 결과, ‘외식·배달음식(한식·분식 등)’이 429건(19.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빵·떡·과자류’가 331건(15.2%), ‘음료·다류·커피’ 274건(12.6%), ‘특수용도식품(분유·이유식 등)’ 177건(8.1%)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축산물가공품 역시 4.4%로 조사됐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그 중에서도 ‘특수용도식품’의 경우 이물 구별 또는 인지 능력이 부족한 영유아·어린이·청소년이 다수 섭취하므로 섭취시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또한 축산물 및 축산물가공품의 이물혼입 비율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축산물가공품은 현행 ‘이물보고 대상 식품’에 포함되지 않아 개선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접수된 2천181건을 혼입된 이물종류별로 분석한 결과, ‘벌레’가 480건(22%)으로 가장 많았고 ‘금속’ 159건(7.3%), ‘돌·모래’ 146건(6.7%), ‘머리카락·털·손톱 등’ 137건(6.3%), ‘플라스틱’ 105건(4.8%) 등의 순이었다. 특히 소비자의 불쾌감·혐오감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머리카락·털·손톱 등’은 제조공정 중에 유입된 것으로 보이며, ‘벌레’는 유통·보관 중 발생하는 핀홀(pin-hole)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더불어 지난해 접수된 이물 피해 사례 중 437건(20%)이 실제 소비자 신체상 위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위해 증상은 ‘치아손상’이 239건(54.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소화기 계통 장기손상 및 통증’ 48건(11.0%), ‘체내 위험 이물질’ 30건(6.9%), ‘기타 장기손상 및 통증’ 26건(5.9%) 등의 순이었다. 치아손상은 ‘금속’, ‘돌ㆍ모래’, ‘플라스틱’, ‘유리조각’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식품 이물 혼입 관련 위해사례가 매년 꾸준히 발생함에 따라 소비자 안전사고의 예방을 위해 식품업계(협회)에는 이물 저감화 방안마련을 요청했다”며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축산물가공품의 이물보고 의무화 및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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