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새누리당 서병수 국회의원의 ‘가덕 신공항 유치’ 망언과 관련, 이재만`권영진 두 대구시장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일제히 반박 성명을 내고 “지역 갈등으로 비화하는 그 어떤 정치적인 접근은 없어야 한다”고 강력 요구했다.
이재만 후보는 28일 오전 "새누리당 중앙당이 지역 갈등을 막기 위해 공천 과정에 개입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신공항 입지 문제는 향후 대구경북과 부산 간의 첨예한 갈등 요인이 될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새누리당만이라도 영남권 5개 시도 단체장 후보들이 전문가 선정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결의를 하고, 중앙당이 이를 공천 결과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남부권 신공항 입지를 놓고 부산시장 후보들이 가덕도를 주장하며 선거공약화하는 것은 남부권 주민의 갈망을 무산시키는 결과만 초래한다. 현재 정부에서 신공항 건설 타당성에 대한 연구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우리는 신공항이 제때 건설될 수 있도록 모든 지역적`정치적 갈등 요인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부권 신공항은 남부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만큼 부산 국회의원과 부산시민들이 더 이상의 도발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예비후보도 이날 긴급 성명서를 통해 "26일 가덕도 현지에 가서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서 의원의 ‘가덕 신공항 유치’ 발언은 솔직히 바보짓이며, 오히려 입지를 둘러싼 지역 갈등만 낳을 수 있다”며 “남부권 신공항은 대구와 부산이 싸울 문제가 아니라, 서울공화국과 맞서 지방이 단합해 쟁취해야 한다. 과거 동남권 신공항 무산 같은 어리석은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호남 8개 광역단체장 후보에게 남부권 신공항 건설의 당위성과 결언한 의지를 밝히고, 객관적인 전문가 집단이 입지를 결정하면 깨끗이 승복하겠다는 내용의 '남부권 신공항 유치 공동협약' 체결을 제안했다.
권 후보는 “남부권 신공항은 지방분권의 상징이며, 대구를 비롯한 영남의 5개 광역시도와 호남의 3개 광역시도 등 대한민국 남부지역의 미래가 달린 문제다. 수도권은 모든 것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과포화 상태이지만 지방은 갈수록 공동화되고 있다. 남부권 신공항 건설은 대한민국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자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밝혔다.

이서영 기자  newsmall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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