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부족으로 삼겹살 가격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대구 지역 유통업계가 3일 ‘삼겹살 데이’를 앞두고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AI 확산이 가라앉자 곧바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돼지가격이 오르고 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현재 삼겹살(국산 냉장) 1㎏당 소매 가격은 1만8천766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간 평균값인 평년가격(1만5천817원)보다 18.7% 오른 수치다. 도매가격 역시 ㎏당 평균 4천647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3천980원)보다 16.7% 증가했다.

서민들의 메뉴인 삼겹살 가격이 최근 증가한 것은 돼지고기 공급량이 줄어든 때문이다. 1월의 도축 작업 일수가 줄어든 것은 물론 구제역 발생으로 지난달 초부터 방역 당국이 일부 지역의 소, 돼지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면서 시중에 풀리는 돼지고기 양이 부족했다.

특히 업계는 돼지고기 가경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3월호 돼지 관측 보고서에서 돼지고기 생산량이 증가하겠지만 '삼겹살 데이'(3월 3일), 학교 급식, 나들이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3월 지육 도매가격이 작년 동월보다 올라 ㎏당 4천400~4천700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삼겹살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구 지역 유통업계는 3일 ‘삼겹살 데이’를 맞아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대구백화점은 3일까지 프라자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그린포크 삼겹살, 산청 흑돼지, 웰포크 삼겹살 등을 30%에서 최대 56%까지 할인 판매한다.

동아백화점은 쇼핑점 식품관에서 5일까지 한정물량으로 돼지삼겹살 100g을 1천390원에, 칼집 삼겹살과 웰빙 돼지 오겹살을 100g당 1천79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동아백화점은 삼겹살과 어울리는 와인과 모듬쌈 등도 할인 판매한다.

또 홈플러스는 8일까지 서귀포점을 제외한 모든 매장에서 '1등급 이상 일품포크 삼겹살'과 '국내산 돼지 목심'을 100g당 각 1천190원에 판매하며 이마트는 삼겹살과 목심을 1천650원에 할인 판매한다. 행사 카드로 결제시 1천원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디지털경제 DB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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