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6일 대구를 방문해 대구경북 공약과 비전을 발표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시의회에서 ‘문재인의 대구·경북 비전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경북에 대한 관심이 어느 지역에 대한 관심보다 높다”며 “이번 대선에서 사상 최초로 영·호남을 포함해 모든 지역에서 지지받는 대통령이 나올 수 있다. 대구·경북만 저를 지지해주시면 가능한 꿈이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문 전 대표는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 24년 연속 전국 꼴찌다”며 “지역을 살리는 방법은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뿐이다.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국정 철학을 가진 정부만이 지방을 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국가첨단의료 허브로의 육성과 대구권 광역철도 사업 지원, 대구공항 이전사업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도시재생산업 지원과 물산업 허브도시로의 육성, 경북도청 후적지에 대한 복합공간 조성, 대구경북의 일자리 창출과 전통 제조업 경쟁력 강화, 신산업 육성을 약속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사드(THAAD) 문제와 관련해 “탄핵당한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일이 아니라 다음 정부로 넘겨야 한다”며 “국내적으론 국회 비준 등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대외적으로 미국, 중국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 안보와 경제를 지켜내는 합리적인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망국적인 정치의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서는 대구·경북이 주역이 돼야 한다”며 “지역 간 갈등과 국민 대통합의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겠다. 함께해 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한지현 기자  deconom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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