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최초의 도심형 아울렛인 ‘대백아울렛’이 오픈 당일 약 8만5천명의 고객을 유치하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마쳤다.

대구 최초의 도심형 아울렛인 ‘대백아울렛’이 오픈 당일 약 8만5천명의 고객을 유치하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마쳤다. (사진/대백아울렛 프리오픈 현장, 디지털경제 DB)

지난 13일 프리오픈과 14일 그랜드 오픈을 시작으로 베일을 벗은 대백아울렛이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대백아울렛 동대구점은 정식 오픈인 14일 당일 8만5천여 명의 사람들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2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정상가 대비 40~80% 할인된 가격의 제품을 판매하는 아울렛 점포로는 이례적인 기록이다.

대백아울렛 동대구점은 지역의 토종 백화점인 대구백화점이 1944년 창업 이후 처음으로 아울렛 시장에 진출한 아울렛점으로, 지난 2014년 12월 착공을 시작해 2년 4개월 만에 오픈했다. 7만1천964㎡(약 2만2천 평)에 지하 6층∼지상 8층 규모로 조성된 대백아울렛은 여성의류부터 남성의류, 아웃도어, 유·아동의류까지 170여개의 국내 패션 브랜드와 생활 매장, 식당가가 입점했다.

지난 14일 그랜드 오픈을 한 대백아울렛은 오픈 당일 오픈 20여분 만에 711대의 주차 면수를 모두 채웠으며, 당일 전체 차량 대수는 5천여 대를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날은 이벤트를 열었던 일부 매장들을 중심으로 제품이 동나 행사가 일찍 중단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대백아울렛 관계자는 “정식 오픈인 금요일부터 주말은 물량이 없어서 못 팔정도로 사람들이 몰렸다”며 “예상했던 것 보다 반응이 좋아 입점한 매장들도 이런 상황을 예상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백아울렛 동대구점이 생활밀착형 전략 공간으로 구성한 7층 라이프스타일 매장에는 프리 오픈부터 개점 당일까지 주부들부터 젊은 부부들까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차별화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8층 식당가는 오후 이른 시간부터 대기줄을 서야 했으며, 하루 종일 인파가 줄을 이었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구의 경우 아울렛 시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며 “도심에 아울렛이 있다는 장점을 잘 살리면서 좋은 물건을 꾸준히 확보한다면 상위권 진입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구 아울렛의 시장 규모는 5천억 원이 넘는다. 대구지역 아울렛 상위권은 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 모다아울렛, 롯데아울렛 율하점이다. 이중 롯데 이시아폴리스가 연매출 1천600억 원으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이어 모다아울렛 1천400억 원, 롯데 율하점이 1천300억 원의 연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대구백화점 구정모 회장은 “대백아울렛은 ‘멋’과 ‘맛’과 ‘쉼’이 잘 조화된 신개념 아울렛으로 기존 아울렛의 틀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며 “동대구점뿐 아니라 추가 출점을 통해 다점포 체제를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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