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라면 1개의 나트륨 함량이 성인 1일 권장 섭취량의 최대 9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짬뽕라면 1개의 나트륨 함량이 성인 1일 권장 섭취량의 최대 9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디지털경제 DB)

18일 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해 9월 시중에 판매된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팔도 등 4개 브랜드 16개 중화풍(짬뽕·짜장)라면의 나트륨, 콜레스테롤, 열량 등에 대한 시험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현재 판매되는 중화풍 라면 16종(프리미엄 짬뽕라면 4종, 일반 짬뽕라면 4종, 프리미엄 짜장라면 4종, 일반 짜장라면 4종)의 나트륨 함량은 최대 1천939.02㎎으로 조사됐다. 이는 성인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2천㎎)의 97%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분석대상은 ▶일반 짬뽕라면(오징어짬뽕, 북경짬뽕, 나가사키홍짬뽕, 일품해물라면) ▶프리미엄 짬뽕라면 (갓짬뽕, 진짬뽕, 맛짬뽕, 불짬뽕) ▶일반 짜장라면 (짜파게티, 짜짜로니, 북경짜짱, 일품짜장면) ▶프리미엄 짜장라면 (짜왕, 갓짜장, 진짜장, 팔도짜장면)이다.

그 중 일반 짬봉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71.3%~88.8%였고, 프리미엄 짬뽕라면은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의 최대 84%인 78.4%~97%였다. 특히 삼양식품의 갓짬뽕은 1천939.02㎎의 나트륨 함량으로 짬뽕라면 중에서도 가장 높았다. 짜장라면은 56.3% 해당하는 1천126.03mg의 나트륨이 들어 있었다. 녹색소비자연대의 허혜연 국장은 "일반 라면의 경우 나트륨 함량이 1천400~1천500㎎까지 내려갔는데, 짬뽕라면은 이보다 더 많은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다”며 “짬뽕라면은 물도 다른 라면에 비해 적고 스프가 더 진해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진/녹색소비자연대 제공)

아울러 짬뽕라면과 짜장라면 모두 제품에 표시된 트랜스지방산, 콜레스테롤 열량과 실제 열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짬뽕라면의 평균 콜레스테롤은 10.42㎎로 표시량(9.13㎎)보다 높았으며, 짜장라면은 4.61㎎으로 표시량(1.23㎎)보다 높았다. 그 중에서도 삼양식품의 갓짬뽕과 나가사키홍짬뽕은 각각 8.83㎎, 7.07㎎의 콜레스테롤이 함유돼 있었지만 실제 제품에서는 0㎎으로 표시하고 있었다. 또한 제품에 표시된 짬뽕라면과 짜장라면의 평균열량은 각각 512.50㎉, 581.88㎉였으나, 실제 열량은 527.09㎉, 589.60㎉로 표시량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성인 남성 기준 1일 권장 섭취량(2400㎉)의 22%와 24.6%에 해당한다.

이에 팔도, 오뚜기, 농심 등의 라면 브랜드는 나트륨 절감에 나설 계획이며, 삼양식품은 콜레스테롤 표시사항의 오차범위를 초과한 제품에 대해 표시 변경작업을 진행 중이다.

허 국장은 “일반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번에 2개 이상 섭취한다는 소비자 비율이 8.9%로 나타났다"며 ”"이 경우 비만이나 열량 과잉섭취에 대한 위험이 있을 수 있어 소비자는 조리 시 스프의 양을 적게 넣고, 라면의 면을 한번 데친 후 다시 끓이거나 라면 국물을 적게 먹는 등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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