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섬유의 핵심인 파라계 아라미드 섬유에 대한 국내 화섬업계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으나 대부분 아직은 경제단위 규모에 못 미치고 있다. 가격이 비싸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게는 철의 5분 1수준에 강도는 철의 10배에 달하는 파라계 아라미드섬유는 미국의 듀폰에 이어 일본 데이진이 세계 시장의 95%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화섬업계가 앞 다투어 이 부문에 진출하고 있으나 상당수가 아직 뚜렷한 수익구조를 올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복과 광케이블 보강제, 자동차 브레이크 펌프디스크, 타이어코드용 등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파라계 아라미드섬유는 국내에서 코오롱이 연산 5000톤 규모를 양산한데 이어 효성이 1500톤 규모, 휴비스가 400톤 규모를 생산하고 있으며 여기에 태광산업이 이 부문에 진출해 연간 1차 1000톤 규모를 금년 말에 생산할 방침이다.

그러나 아라미드섬유는 공정상 최소 연산 3000톤 이상이 돼야 경제단위가 되고 있어 코오롱을 제외한 후발주자들은 기본적으로 아직 경제단위에 못 미친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어 이부문의 대대적인 증설이 없는 한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파라계 아라미드섬유는 가볍고 강도가 높아 철을 대체하는 유망품목이어서 앞으로 그 용도가 다양하면서 대량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아라미드섬유의 기본 원료인 PTC가격이 워낙 높아 생산 원가가 매우 높은 것이 흠인데 Kg당 가격이 크게 낮춰지지 않는 한 대량 수요는 한계를 맞을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타이어코드용을 비롯한 각 분야의 철 대체용 대량 수요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Kg당 가격이 15달러 선까지 내려 범용화 될 때 폭발적인 수요팽창이 기대되고 있으나 현재의 Kg당 가격 20달러 수준은 가격이 높아 철 대체에 부적합한 것. 

이에 따라 파라계 아라미드섬유에 진출한 국내 화섬업계가 철을 대체해 대량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규모경쟁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한다는 지적이다. 또 그 기준은 Kg당 15달러 선이 될 때 아라미드 섬유가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세계 아라미드 섬유 수요는 현재 연간 5만톤 규모이며 이중 95%이상을 미국의 듀퐁과 일본 데이진이 점유하고 있다. 이들 양사는 자체 원료공장까지 확보하고 있어 원료를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는 국내 화섬업계에 비해 원가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진욱  newsmallkr@naver.com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