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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업이 이기는 법] 품질과 가격 모두 잡은 제품으로 승부, 꿈과소나무의 '빨강내복'성인용 기저귀부터 생리대까지 흡수력과 탈취력 높은 기술력 담아...올해부터 정기배송 사업 시작

‘저렴하지만 품질이 우수한 제품’

대구 달성군에 자리한 ‘꿈과소나무’는 신개념 기능성 항균 기저귀제품을 개발, 판매하는 기업이다. 이곳의 대표 브랜드인 ‘빨강내복’은 고생한 부모님께 첫 월급을 타면 선물로 ‘빨간내복’을 드린 것에서 착안, 성인위생용품과 요실금관련 제품을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으로 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만큼 꿈과소나무는 ‘감사의 마음’, ‘고객에 대한 배려’를 경영 철학으로 삼는다.

꿈과소나무는 2014년 2월 처음 설립했다. 설립전 회사는 ‘빨강내복’의 상표등록을 출원했다. 회사 설립에 앞서 아이템에 대해서 충분히 검토를 마쳤다는 소리다. 장연희 대표가 첫 사업 아이템으로 성인용 기저귀를 선택한 것은 관련 분야에서 일을 한 적이 있어서다. 장 대표는 “위생 반자재 업체에서 3년간 해외영업부로 일을 했다”며 “그때 기저귀를 취급해보기도 했고 주로 일본과 동남아 지역을 오가면서 여러 앞선 기술들을 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실버 사업’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 장 대표는 성인기저귀용품을 개발했다.

정 대표는 “성인용 기저귀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나 아직은 걸음마 단계인 한국의 실버산업과 어른이 기저귀를 착용하는 것이 부끄럽다는 편견이 있다”며 “우리는 저렴하고 품질 좋은 기저귀 제품을 공급해 노인 및 환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회사를 설립한 2014년 6월 빨강내복 실용실안 디자인 등록 출원을 마쳤다. 빨강내복의 기저귀 제품의 큰 특징은 바로 ‘향균’이다. 정 대표는 “제품을 선택하면서 소비자들이 불편해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며 “가장 큰 문제는 ‘발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빨강내복은 피부와 닿는 면에 실버 제오라이트 항균처리를 통해 균을 99.9% 없앨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아기 기저귀에 사용되는 통기성 필름 사용으로 환자의 분비물로 인한 습한 환경에 공기가 통하게 하여 발진을 예방했다.

착용면에서도 성인의 신체력을 고려했다. 다리형태에 맞는 인체공학적 탄력밴드가 부착되어 있어 편안함과 동시에 옆으로 새는 것을 방지했다.

◆성인용 기저귀에서 생리대까지 확대

꿈과소나무는 성인용기저귀에서 제품군을 더욱 확대했다. 정 대표는 “성인용 기저귀의 사이즈를 줄이면 아기용 기저귀를 만들 수 있고, 더 줄이면 요실금 패드, 또 더 축소시키면 생리대가 된다”며 “좋은 품질의 기술력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빨강내복의 향균성에 더해 높은 흡수력은 요실금패드와 생리대에서 큰 빛을 발했다. 덕분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도 수출했다.

하지만 꿈과소나무에게도 시련의 시기가 있었다. 바로 지난해 ‘사드 역풍’이다. 중국과의 대형 계약을 앞둔 시점에서 사드 배치 소식으로 중국 시장이 막혀버린 것. 정 대표는 “회사 위치가 하필 사드가 배치되는 성주와 가까워서 오히려 역풍이 더 거셌던 것 같다”며 “오랜 시간 공을 들였는데 타격이 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 한번의 시련은 바로 ‘생리대 유해논란’이다. 중국의 타격을 벗어나기 위해 러시아로 수출시장을 바꿨을 때 국내에서 생리대 유해논란이 터진 것.

이 같은 위기 속에서도 꿈과소나무의 ‘빨강내복’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정부지원을 적극 활용한 덕분이다. 정 대표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카탈로그와 외국어 홈페이지 제작에 투자했다”며 “동남아 등 다른 해외 수출에서 성과가 조금씩 나더라”고 말했다.

위기를 이겨낸 꿈과소나무는 올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기존 제품군을 적극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사업을 펼치려는 것. 바로 ‘정기 배송’이다.

정 대표는 “여성들이 정기적으로 생리를 하기 때문에 이때마다 구입을 하기 귀찮다. 그렇다고 많은 양을 사두면 둘 곳이 없기도 하다”며 “우리는 정해진 날짜가 되면 원하는 세트(소·중·대형)을 개수에 맞춰 집으로 배송하는 방식을 진행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일정 기간 동안 자동적으로 배송이 되고, 결제가 되는 시스템이다. 제품을 이용하다가 자신이 그만 받고 싶으면 중단만하면 비용이 더 이상 나가지 않는 방식이어서 결제의 부담도 줄였다.

정 대표는 무엇보다 제품의 ‘질’과 ‘가격’으로 승부하려 한다. 그는 “다른 생리대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흡수성과 탈취력이 좋다”며 “이 때문에 정기적인 배송을 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리대뿐 아니라 빨강내복의 대표 제품군인 성인용 기저귀와 요실금패드도 이 같은 정기 배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멀리 떨어져 계시는 부모님에게 자녀들이 정기적으로 필요한 제품을 보낼 수 있다.

애견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애완견 패드도 정기 배송을 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잘하는 것,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제품에 대해 자신감이 있는 만큼 이번 배송 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aclass@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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