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디지털경제) 최근 휴대가 용이하고 공간 제약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기기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안전기준에 부적합하거나 안전확인을 받지 않은 충전지를 사용한 휴대기기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29일 시중 유통·판매 중인 블루투스마이크 10개, 무선고데기 10개 제품에 사용된 충전지(리튬 2차전지)의 안전성 및 표시실태 조사 결과를 밝혔다.

2차전지는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방전 후 충전해 재사용이 가능한 전지를 말한다.

휴대기기에 사용되는 충전지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과리법’에 따라 ‘안전확인대상 전기용품’으로 분류돼, 비정상적인 온도 상승·과충전·과전류 등으로부터 충전지를 보호하기 위해 독립적인 제어 및 보호장치(보호회로)를 장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충전지 보호회로 설치 여부에 대한 조사 결과, 조사대상 20개 중 2개 제품(블루투스마이크 1개, 무선고데기 1개)의 충전지에 보호회로가 장착돼 있지 않아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20개 중 7개 제품(블루투스마이크 2개, 무선고데기 5개)은 충전 종료전압이 권고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업자의 자발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전지는 최대충전전압을 반복적으로 초과하면 수명이 단축되거나 전지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현상이 발생될 수 있어 충전전압이 4.25V를 초과할 경우 충전이 종료될 수 있게 휴대기기 회로를 설계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안전확인대상 전기용품’은 해당 전기용품 또는 그 포장에 안전확인신고표시(안전확인신고번호 및 KC마크)를 표기해야 한다.

조사대상 20개 중1개 제품(무선고데기)은 안전확인신고표시를 하지 않아, 3개 제품(무선고데기)은 내장된 충전지에만 안전확인신고표시를 하고 있어 소비자가 제품 구매 시 안전확인신고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에서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던 2개 제품의 사업자에게 자발적 시정조치를 권고했고 해당 사업자는 판매중지 및 회수조치를 하기로 했다.

또한 충전종료전압 권고기준 초과 7개 제품, 표시기준 부적합 1개 제품 사업자도 자발적으로 품질 및 표시를 개선하기로 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가기술표준원에 휴대기기 충전지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와 충전지 사용휴대기기 안전확인신고 표시기준 개선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전지(리튬 2차전지) 시험결과표 (한국소비자원 제공)

이대성 기자  rlaeorhkd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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