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디지털경제)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도 대형마트나 백화점보다 전통시장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전통시장 37곳과 시장 인근 대형 마트 37곳의 추석 제수용품 27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4만3천614원, 대형마트는 31만252원으로 전통시장이 21.5%, 6만6천원 넘게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채소가 전통시장 가격이 대형 마트에 비해 43.8% 낮아 가장 저렴했고, 육류(23%), 수산물(20.7%)이 뒤를 이었다. 산적용 쇠고기 1㎏을 살 경우 전통시장이 4만2000원, 대형 마트가 5만2000원으로 전통시장 가격이 대형 마트에 비해 19% 저렴했다. 과일은 전통시장이 대형 마트 가격보다 12.3% 낮았다.

지난해 추석 제수용품 가격과 비교하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모두 가격이 4.6% 상승했다. 이는 봄철 이상저온과 여름철 폭염, 국지성 폭우와 더불어 작년보다 10일이 이른 추석으로 인해 시금치, 무, 대파, 사과, 배와 같은 채소, 과일의 생산과 출하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서민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전통시장온누리상품권의 개인할인(5%) 금액을 확대했다.

김홍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매년 오르는 물가로 우리 가계의 고민과 부담역시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며 “올 추석에도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을 구입해, 많은 분들이 넉넉한 명절을 맞이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품목 분류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간 가격비교 (사진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장윤혁 기자  jang@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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