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원초 생산량은 연간 40만 톤 수준으로 경제적인 불황 속에서도 한국인의 김 소비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조미김은 보관이 쉬우면서도 어디에든 어울리는 반찬으로써 최근에는 서양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한국의 김 수출액은 2016년 기준 3.5억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보여준다. 김은 투박한 겉모습과 높은 대중성으로 인해 고급 요리보다는 서민 음식에 어울린다는 느낌이 강했지만, 최근 일본에서 레이저를 이용해 귀여운 그림을 그려낸 김이 큰 인기를 끌면서 예술성을 갖춘 김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에 이목이 집중되었다. 이에 최고급 요리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문양이 그려진 프리미엄 김을 판매하는 사업을 제안한다. 꽃무늬, 전통문양 등의 그림을 레이저 절삭기로 그려낸 뒤 패키지로 
판매하는 것으로 먹는 맛은 물론 보는 맛까지 추구하는 새로운 개념의 김이다.

아트 김은 심미성을 겸비한 조미김으로써 먹는 맛뿐만 아니라 보는 맛을 갖춘 고급 식재료이다. 따라서 높은 가격과 더불어 최고급 요리에 어울리도록 설계되었으므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하는 것보다는 아트 김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호텔, 고급 음식점만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다양한 디자인 옵션들을 구비해놓고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필요한 경우 고객이 원하는 그림이나 문양을 주문 받아 인쇄할 수 있다. 레이저 절삭기는 오토캐드를 비롯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작업을 진행하므로, 높은 정확도로 여러 장을 빠르게 인쇄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레이저 절삭기를 이용하여 문양을 디자인한다는 점에서 김뿐만 아니라 다른 식재료에도 응용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사업이다.  실제로 당근이나 오이를 깎아 만드는 예술 활동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을 정도로 식재료에 심미성을 부여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한지현 기자  deconomic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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