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마나우스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 포루투갈과 미국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루투갈의 선발라인업은 최전방에 포스티가를 양 측면에 루이스 나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각 각 배치했다. 중원은 무티뉴와 벨로수, 메이렐레스가 맡았고 수비진은 주앙 페레이라, 브루노 알베스, 히카르도 코스타, 안드레 알메이다가 지켰다. 골키퍼는 베투가 맡았다

미국의 선발라인업은 최전방에 클린트 뎀프시를 그 뒤를 베도야와 브래들리, 주시가 받치면서 중원은 베커맨과 저메인 존스가 지휘했다. 수비진은 파비앙 존스와 제프 캐머런, 베슬러, 비즐리가 지켰고, 골문은 팀 하워드가 지켰다.

전반 5분 포루투갈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미국 수비수 캐머런이 잘못 걷어내며 공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나니에게 연결됐다. 한때 나니는 박지성이 맨유시절 같은 포지션을 두고 경쟁하는 사이였다. 나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문 앞에서 누운 골키퍼를 보고 강력하게 공중 슛으로 골문을 가르면서 선취점을 만들었다.

전반 45분에도 나니의 기습적인 슈팅이 아쉽게도 골 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리바운드 된 공을 에데르가 재차 슈팅을 때렸지만 하워드의 선방으로 막아냈다. 결국 전반전은 1-0 포루투갈의 리드로 마감됐다.

양팀은 후반초반 화끈한 공격 축구로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포르투갈의 에데르가 문전에서 시저스킥으로 슈팅을 때렸고, 곧바로 미국이 역습 상황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베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서서히 미국은 경기 주도권을 잡아가면서 파상 공세를 펼쳤다. 미국은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저메인 존스가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강력하게 오른 발 슛으로 포루투갈의 골문을 갈랐다.

미국의 동점골로 마음이 급해진 포루투갈은 공격에 집중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이후 후반 36분 미국이 역습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브래들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을 때렸고, 수비수 맞고 흐른 공을 주시가 크로스를 올려 뎀프시가 가볍게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포루투갈은 총공세를 펼치면서 후반 추가 시간 호날두의 그림같은 택배 크로스를 바렐라가 헤딩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이로써, 포루투갈은 1무 1패를 거두며 16강 진출 희망의 끈을 다시 한번 잡게 됐고 미국은 아쉽게 후반 연장시간에 골을 내주면서 다 이긴 경기를 무승부로 마쳤지만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하며 16강 진출 경쟁에서 청신호가 들어왔다.

김형수 기자  assembly@newsmall.kr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