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도로 한복판에서 알몸으로 차량에 올라가 난동을 피운 여성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이것을 유포한 혐의(불법정보의 유통금지 등)로 A(21·여)씨등 4명을 23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사거리에서 주행하던 차량의 보닛에 올라가 알몸 난동을 벌이던 D(43·여)씨를 촬영, 자신의 SNS에 '마산에서 벌어진 일, 옷 벗고 난리났음' 이란 제목으로 동영상을 올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또한 A씨가 SNS에 올린 동영상을 다운로드 한 후 자신들의 SNS에 또다시 올려 유포한 B(31)씨 등 3명도 입건했다.

이 씨는 "같이 길을 가던 친구가 아주머니한테 갑자기 머리채를 잡히는 등 폭행을 당해 증거를 남기고자 영상을 찍었고 친구들에게 알리려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들이 올린 영상은 급속도로 퍼졌고 현재 경찰의 요구로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동영상 추가 유포자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앞서 알몸 난동의 당사자 D씨는 지난 18일 오후 7시40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사거리에서 알몸으로 도로를 주행하던 차량 위에 올라가 20여 분간 소란을 피우고 길가던 행인을 때린 혐의로 입건됐다.

조선족인 D씨는 한국 남성과 결혼한 후 몇 년전부터 정신분열증으로 치료를 받아오다 이같은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D씨는 현재 경찰조사 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김영수 기자  dock04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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