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력교정을 받으려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병원 선택, 비용, 부작용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시력교정술 후 나타날지 모르는 부작용이나 후유증에 대한 두려움은 무엇보다 크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이들이 시력교정수술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시력교정술을 고민하고 있다면 수술 전 꼭 알고가야 할 몇 가지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이에 누네안과병원 각막센터 최철명 원장은 시력교정수술 전 꼭 알아두어야 할 몇 가지 정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첫 번째, 모든 사람이 시력교정술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자신의 현재 눈 상태를 체크하고 어떤 시력교정수술이 맞는가를 찾기 위해서는 사전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는 약 2시간에 걸쳐 수십 가지가 이루어진다. 현재 시력을 측정하는 시력검사부터 수술 후 어느 정도의 교정시력이 나올지를 측정하는 최대교정시력 검사, 각막의 정보와 시력의 이상 요인을 파악하는 웨이브스캔 검사, 어두운 곳에서 동공이 어느 정도까지 커지는지를 측정하는 동공크기 검사 그리고 각막 두께 검사, 각막CT 기타 등의 검사가 진행된다. 최근에는 레이저시력교정수술 후 나타나는 실명 유전 질환을 발견하는 아벨리노각막이영양증 유전자검사도 수술 전 검사에 포함시킨다. 이 결과로 현재 나의 눈 상태에 맞는 가장 안전한 수술법을 택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이 시력교정술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며 각막이 너무 얇거나 동공이 크거나 원추각막, 아벨리노 각막이영양증이 있는 사람들은 수술을 받지 않는 편이 좋다.

둘째, 의사의 시력교정술 노하우가 풍부한지 알아보자.

모든 시력교정술에는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 따라서 의사의 정확한 검사 판독 능력과 많은 경험을 통해서 얻어지는 노하우가 성공적인 수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300명을 수술한 의사와 그보다 적은 환자를 수술한 의사의 수술 결과를 비교했을 때, 전자가 후자보다 합병증이 적게 나타났다.

수술 전 의사에게 ‘시력교정수술을 몇 명이나 해보았는가?’라고 물었을 때 ‘500명 이상 수술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면 일단 믿어도 좋다. 같은 도수의 근시라도 나이와 레이저의 상태․온도․습도 등 많은 조건에 따라 약간씩 결과가 달라진다. 의사의 경험에서 나온 기준치가 그것을 감안해 수술량을 결정한다. 따라서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 수술을 받아야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적고 수술 결과도 좋다.

셋째, 안전한 레이저기기를 사용하는지 확인한다.

아마리스, 다빈치, 인트라 라식, 비쥬 라섹 시력교정술의 방법이 발전하듯 레이저 기기의 성능도 발전한다. 하지만 최신 레이저는 그만큼 임상능력이 적다는 약점이 있다. 레이저보다는 오히려 시력교정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의 능력이 수술의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레이저 기기의 성능만큼이나 공인기관의 승인을 받았는지 확인하자. 승인을 받기 위해서 수많은 임상실험과 기초연구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FDA, 유럽 등에서는 자국의 사정에 맞는 기준을 채택하고 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레이저 기기의 점검이다. 레이저를 안전하게 운영하려면 정기점검은 필수다. 수술 전 병원 의료진에게 레이저를 언제 점검받았는지, 또 레이저를 수시로 점검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자.

넷째, 수술 후 관리는 수술만큼이나 중요하다.

시력교정술 후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은 각막 손상이다. 수술 과정에서 각막은 분리됐다 다시 붙거나 한 꺼풀 벗겨내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상처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 후 3개월까지는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하고, 잘 때는 무심코 손이 올라 갈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안대를 착용해야 한다. 라섹 수술은 아무래도 각막표면을 다루는 수술이다 보니 수술 이후 상처치유반응이 생겨서 자외선을 많이 쐬게 되면, 각막혼탁의 여지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된다.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술은 눈물분비기능을 저하시켜 건조함을 느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밀폐된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 교사들의 경우, 방부제가 함유되지 않는 인공눈물을 하루 최소 5~6회 이상 수시로 점안해주어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눈부심이나 흐리고 겹쳐 보이는 등의 수술 후 증상을 완화시켜야 한다.

김영수 기자  dock04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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