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상청은 태풍 '장미'가 10일 오후 남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대구기상청 제공

대구경북이 7~8일 이어진 집중호우의 피해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태풍 '장미'가 북상하고 있다.
대구기상청은 "9일 오전 3시쯤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600km 부근 해상에서 제5호 태풍 '장미'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은 10일 오후부터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는 태풍 장미의 영향권에 들어,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북상 중인 태풍 장미는 10일 오전 3시쯤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오후 3시를 전후해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동진하는 태풍은 10일 밤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며 11일 오전부터 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기상청은 10일 오후부터 대구경북이 태풍 '장미'의 직접적인 영향권 안에 들며 이 때 돌풍을 동반한 100~20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 장미가 빠른 속도로 이동해 대구·경북에 머무는 시간이 짧은 만큼 무더운 날씨는 계속될 전망이다. 10일 낮 최고기온은 26~31℃, 11일 낮 최고기온은 28~33℃ 로 예상된다.
다행히 현재 태풍 세력이 약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저기압으로 약화되는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기압계 변화 상황에 따라 태풍의 이동경로와 속도, 상륙지역이 유동적일 수 있다는 뜻이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장미의 발달여부와 이동 경로에 따라 예상 강수량은 달라질 수 있다"면서 "비와 강풍으로 입간판이나 천막 등 야외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상갑 기자  arira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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